검색결과45건
프로야구

[IS 스타] 또 불펜 방화....안우진, 김광현 상대 판정승+2년 연속 10승 모두 무산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3)이 또 불펜 방화에 발목 잡혔다. 대어 사냥에 실패했다. 안우진은 3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SSG 에이스 김광현(7이닝 2실점)과의 승부에서도 조금 우세했다. 팀 리드를 지켜낸 건 일단 안우진이었다. 시즌 10승 달성은 실패했다. 키움은 2-1로 앞선 8회 말, 구원 투수 이명종이 최정에게 좌월 동점 홈런을 맞았다. 안우진 승리도 무산됐다. 하지만 키움은 연장 승부 끝에 8-3으로 이겼다. 안우진도 의미를 부여했다. 안우진은 1·2회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최저 148㎞/h에서 최고 154㎞/h까지 찍혔다. 1·2구 승부에서는 완급 조절을 하고, 빠른 공이 필요할 땐 주 무기 ‘광속구’를 뿌렸다. 첫 위기도 잘 넘겼다. 안우진은 3회 말 한유섬에게 우중간 담장을 바로 맞는 안타를 맞았다. 타구 속도가 너무 빨라서 타자주자가 2루를 가지 못했다. 하지만 안우진은 후속 타자 전의산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한유섬과 전의산 모두 안우진 등판을 고려해 김원형 SSG 감독이 꺼내든 카드다. 한유섬은 통산 안우진 상대 타율 0.409를 기록했고, 전의산은 최근 두 경기에서 장타력이 좋았다. 두 선수는 사령탑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안우진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상대한 조형우에게 강속구를 뿌려 번트 작전을 깼다. 빠르게 오른쪽으로 흐른 공을 1루수 전의산이 재빨리 3루로 송구해 2루 주자를 잡았다. 안우진 상황은 이어진 상황에서 추신수를 중견수 직선타로 처리했고, 최지훈에겐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최정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풀카운트에서 몸쪽(우타자 기준) 하이 패스트볼 2개를 연속으로 구사해 결국 헛스윙을 유도했다. 구속은 157㎞/h까지 찍었다. 첫 실점은 4회였다. 선두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우전 안타, 1사 뒤 최주환에게 우익 선상 2루타를 맞았다.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준 뒤 상대한 전의산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안우진은 이어진 승부에서 조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안우진은 5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이날 SSG 선발 투수는 ‘리빙 레전드’ 김광현이었다. 키움 타선은 5회까지 그를 상대로 1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6회 초, 로니 도슨과 김휘집이 연속 안타를 치며 1사 2·3루를 만들었고, 이주형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동점, 이형종이 중전 적시타로 역전을 이끌었다. 안우진은 2-1로 앞선 6회 말 깔끔하게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7회 초, 키움의 추가 득점은 없었고, 안우진은 7회 말 마운드를 김재웅에게 넘기고 임무를 마쳤다. 안우진은 이 경기 전까지 9승 7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15승에 이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다가왔다. 하지만 10승 달성은 없었다. 구원 투수가 8회 최정에게 홈런을 맞고 2-2 동점을 내줬다. 김광현과의 선발 맞대결도 사실상 승패 없이 마무리됐다. 키움은 연장 12회 초 타선이 폭발하며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8-3으로 승리했다. 경기 뒤 만난 안우진은 "내가 등판한 경기에서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라며 승수 추가 실패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3회 '홈런타자' 최정과의 승부에서 몸쪽 결정구로 강속구를 뿌린 순간에 대해서는 "조금 (위로) 뜨긴 했지만, 코스가 좋아서 통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돌아봤다. 안우진은 승수보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 더 애착이 크다. 2년 연속 200탈삼진 돌파로 KBO리그 최초 기록을 쓰길 바란다. 이날 평균자책점 1위(1.75)를 달리고 있던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는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동안 7점을 내주며 이 기록이 2.39로 치솟았다. 안우진은 이날 호투로 종전 2.43에서 2.39로 낮췄다. 현재 1위는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평균자책점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1 00:08
프로야구

[IS 스타] 이정후 범타 처리+2호 SV....키움 3연전 MVP는 단연 박명근

항상 혈전을 보여주는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9~11일 열린 시즌 4~6차전은 LG가 웃었다. 1·3차전을 잡으며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1차전은 박동원과 신민재가 빛났다. 박동원은 2-4로 지고 있던 8회 말 동점 투런홈런을 쳤다. 신민재는 연장 10회 말 2사 2·3루에서 끝내기 내야 안타를 쳤다. 2차전은 키움 간판타자 이정후의 부활쇼였다. 4월 2할 대 초반 타율로 부진했던 그가 멀티 히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차전은 스코어(1-0 승리)가 말하는 것처럼 투수전이었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오스틴 딘은 1회 말 깔끔한 적시타를 기록했다. 불펜진이 3이닝 무실점을 기록, 오스틴의 타점을 결승타로 만들어줬다. 굳이 이번 시리즈 MVP(최우수선수)를 꼽는다면, 신인 불펜 투수 박명근(19)이 아닐까. 그는 1차전과 3차전, 박빙 승부에서 그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다. 박명근은 1차전에서 4-4로 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신인이지만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지기’ 자질을 보여준 투수다. 박명근은 첫 타자이자 같은 신인인 김동헌을 초구에 유격수 뜬공 처리했고, 후속 박찬혁은 시속 146㎞/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보여준 뒤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아 루킹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이후 이용규에게 안타, 임지열에게 사구를 내주며 흔들렸다. 타석엔 이날 2타점 2루타를 친 이정후. 지난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인 타자다. 박명근은 강공으로 나섰다. 초구부터 직구를 뿌렸다. 이후 체인지업 2개를 보여준 뒤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에 직구를 다시 뿌렸다. 이정후가 타이밍을 잡아 스윙했고, 공은 좌중간으로 뻗었다. 하지만 공은 담당 바로 앞에서 야수에게 잡혔다. 큰 고비를 넘긴 것. 박명근은 3차전에서는 세이브를 올렸다. 1-0, 살얼음판 리드 속에 마운드에 올라 키움 4번 타자 에디슨 러셀부터 상대했다. 이번 승부는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직구로 헛스윙을 잡은 뒤 커브 바깥쪽(우타자 기준) 커브로 파울을 유도했고, 다시 바깥쪽 커브를 구사해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날 병살타 포함 땅볼 2개를 친 이형종은 6구 모두 직구를 던졌다. 최고 148㎞/h가 나왔다. 그야말로 힘으로 눌렀다. 결과는 3루 땅볼.박명근은 2사 뒤 박찬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장타력이 좋은 임병욱과의 승부에서 결국 삼진을 솎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LG가 시즌 20승을 거둔 경기에서 데뷔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임찬규의 시즌 2승을 돕기도 했다. 키움 3연전 MVP는 박명근이었다. 박명근은 강속구를 던지는 사이드암스로 투수다. 염경엽 감독이 그가 고교(라온고) 시절일 때부터 지켜봤고, 남다른 배포를 인정하며 1군 스프링캠프에 데려갔다. 입단 첫 시즌, 개막 첫 달부터 1군에 합류해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줬다. 염 감독은 그를 고우석의 뒤를 이을 차기 클로저로 염두에 두고 있다. 이날 그 이유를 보여줬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2 00:10
프로야구

서진용 휴식 부여와 노경은 2호 SV…근심 지운 김원형 감독

엿새 만에 1위를 탈환한 SSG 랜더스. 휴식이 필요한 클로저를 투입하지 않고 지켜낸 승리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SSG는 지난 23일 홈구장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9-7로 신승을 거뒀다. 1위였던 LG 트윈스는 대전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에 6-7로 패하며, 승률 0.650(13승 7패)로 떨어졌고, 승률 0.667(12승 6패)를 기록한 SSG가 지난 18일 이후 다시 1위에 올라섰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SSG는 3회 말 최정이 3점 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섰지만, 선발 투수 오원석이 흔들리며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최정이 4회 타석에서 다시 적시타를 치며 2점 차 리드를 안겼지만, 불펜 투수 백승건와 이로운이 7회 초 4-4 동점을 내줬다. 7회 말 대타로 나선 최주환이 다시 앞서가는 투런 홈런을 쳤지만, 8회 초 수비에서 최민준이 에디슨 러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타선은 키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상대로 8회 말 다시 앞서갔다. 1사 1•2루에서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좌전 적시타, 후속 오태곤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9-6,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키움 타선의 집중력도 좋았다. 문제는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20일 KT 위즈전부터 키움 3연전 1•2차전까지 3연투 한 마무리 투수 서진용에게 휴식을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상황에 따라 장담할 순 없었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선 가급적 쓰지 않으려 했던 김원형 감독이었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우리 나이로 마흔 살 베테랑 노경은이었다. 그는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같은 상황에 나서 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임무를 다한 바 있다. 첫 타자로 상대한 김휘집을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린 노경은은 후속 임병욱에게 우전 안타,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줬다. 전병우에겐 좌중간 안타를 맞고 임병욱의 득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김혜성의 타석에선 폭투까지 범하며 동점 주자를 뒀다. 김혜성은 볼넷으로 출루 허용. 이 상황에서 노경은은 키움 주축 타자 이형종을 상대로 5(3루수) 4(2루수) 3(1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보여준 뒤 바깥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슬라이더로 히팅 포인트를 흔들었다. 앞선 9경기 등판에서 홀드 4개, 세이브 1개를 기록한 노경은은 세이브 1개를 더 추가했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타이트 한 승부 속에 불펜 투수 투입이 많아, 휴식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 등판한 10경기에서 8세이브를 올리고, 연투까지 자주 하며, 무실점 투구까지 이어가고 있는 서진용이 고마울 수 밖에 없었다. 이날(23일) 경기에서 확실히 휴식을 부여해 선두를 다투고 있는 내주 LG와의 3연전을 대비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 다른 불펜 투수의 선전이 절실했던 키움과의 3차전. 2번이나 동점을 허용하며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베테랑 노경은이 사령탑의 모든 고심을 해소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디펜딩 챔피언’ SSG가 순항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4.24 07:30
프로야구

강속구 전성시대, 느린 공으로 경쟁력 보여준 백정현•장민재

느린 공으로도 대기록을 노릴 수 있다. 백정현(36∙삼성 라이온즈)이 보여줬다. 백정현은 지난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회 말 1사까지 22타자 연속으로 안타나 사사구를 허용하지 않았다. 리그 최초의 퍼펙트게임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비록 23번째 상대 타자 에디슨 러셀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대기록 달성은 무산됐지만, 백정현은 이정후·김혜성·이형종 등 강타자들이 포진한 키움 타선을 압도하며 소속팀 승리(스코어 6-4)를 이끌었다. 강속구 투구들이 각광받는 시대다. 지난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2.11) 탈삼진(224개) 1위를 차지한 안우진은 160㎞/h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정상급 투수로 올라섰다.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오타니 쇼헤이, 사사키 로키,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강속구 투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한 일본이 우승까지 차지했다. 지난 12일엔 한화 이글스 2년 차 투수 문동주가 역대 국내 투수 최고 구속(160.1㎞/h)을 기록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 시즌 백정현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스피드는 136.3㎞/h였다. 18일 키움전 최고 구속은 138㎞/h. 백정현은 키움전을 마친 뒤 "구속에 연연했더니 힘만 들어가고 투구 목적이 불분명했다. 타깃을 만들고 제구에 더 신경 썼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키움 타자들은 130㎞/h대 느린 공 직구에도 스윙 타이밍이 늦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볼을 던지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한 백정현의 공격적인 투구에 대처하지 못한 것. 여기에 앞선 2경기에서는 구사율이 낮았던 바깥쪽 체인지업을 우타자 상대 결정구로 구사한 전략도 통했다. 이날 백정현이 던진 직구 46개 중 스트라이크가 35개에 이를 만큼 제구도 좋았다. 백정현은 강속구 투수들이 주목받는 추세에 대해 "그저 공이 빨라서 결과가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그 투수(안우진∙문동주)들의 로케이션이 좋고, 변화구도 예리하게 던지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백정현도 6일 대구 한화전에서는 2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주며 부진했다. 결국 정확한 제구가 좋은 투구를 만들었다. 이날(18일) 키움 선발 투수 장재영은 볼넷 5개를 남발하며 2와 3분의 1이닝 동안 6점을 내줬다. 파이어볼러로 주목받은 유망주 투수지만, 제구 난조에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백정현이 장재영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줬다. 한화 입단 15년 차 우완 투수 장민재도 140㎞/h도 못 미치는 빠른 공을 갖고도 시즌 첫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직구(41.8%)와 포크볼(43.1%) 구사율이 거의 비슷한 투수. 느린 공으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투수들이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4.19 14:08
프로야구

[IS 피플] 돌부처 탈 쓰고 야구 꿈나무로 돌아간 백쇼..."다 그럴 것 같았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선발 백정현(36)은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퍼펙트게임에 도전했다. 7회까지 피안타·사사구를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7회 말 상위 타선 김혜성·김휘집·이정후와 3번째 대결에서도 범타와 삼진으로 삼자범퇴를 만들자, 원정 응원석뿐 아니라 현장 모든 관계자가 술렁였다. 노히트노런은 역대 14번 나왔지만, 퍼펙트게임은 1번도 없었다.백정현은 8회 말 선두 타자 이형종까지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날 백정현은 우타자 상대로는 체인지업, 좌타자는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제압했다. 무엇보다 시원스럽게 찔러 넣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일품이었다. 시속 130㎞/h대 중반에 불과한 구속이지만, 자신감과 공격성이 가미된 그의 공은 150㎞/h 강속구보다 더 묵직했다. 대기록은 정말 아쉽게 깨졌다.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에디슨 러셀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정면으로 향한 다소 느린 타구에 백정현이 글러브를 갖다 댔고, 굴절된 공이 유격수 이재현의 역동작에 걸리며 포구가 늦었다. 송구까지는 이어졌지만, 러셀이 먼저 1루를 밟았다. 백정현은 후속 대타 이지영을 병살 처리하며 8이닝 무실점을 만들었다. 9회는 선두 타자 김동헌과 후속 임병욱에게 연속 장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 투수의 방화로 실점은 1점 더 늘었다. 하지만 삼성은 리드를 지켜내며 6-4로 승리했고, 백정현은 2패 뒤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백정현은 2007년 데뷔한 선수다. 2015년까지는 ‘미완의 대기’였지만, 이후 조금씩 잠재력을 드러냈다. 30대 초반 늦은 나이로 선발 투수가 됐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둔 2021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비로소 날아올랐다. 원 소속팀 삼성과 기간 4년, 총액 38억 원에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백정현의 나이는 18일 기준으로 만 35세 9개월 5일이다. 노히트노런을 했다면, 역대 최고령이었다. 그는 특급 투수로 평가받진 않는다. 그렇다고 강속구로 위압하는 유형도 아니다. 하지만 완급 조절과 정확한 제구력 그리고 자신 있는 투구로 대기록에 다가섰다. 경기 뒤 백정현은 담담했다. 무표정. 원래 그런 선수다. 하지만 꽤 흥미로운 속내를 전했다. 퍼펙트게임을 3회부터 의식했다고. 그는 “원래 어린 시절부터 꿈이 퍼펙트게임이었다"라며 "항상 이를 해내기 위한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선다"라는 반전 속내를 전했다. 백정현에게 대기록 달성을 해내지 못한 아쉬움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목표를 정한 순간부터 셀 수 없이 많이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자신의 경기 체력과 멘털, 수비나 타선의 변수를 모두 염두에 뒀다. 그는 "다 그럴 것 같았다"고 했다. 백정현은 7회 말 2루수 김지찬이 실책을 범할 뻔했던 상황을 두고도 “야수진의 압박이 큰 시점이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노히트노런이나 퍼펙트게임에 다가선 투수 근처에 가지 않는 불문율이 있는데, 실제로 백정현도 이날(18일) 비슷한 경험을 한 뒤 “예상했던 상황”이라고 했다. 심지어 첫 피안타가 나온 뒤 마음을 다잡고 다음 타자에 집중한 것도 이미 머리에 그린 모습이었다. 백정현은 그 순간 "꿈에서 깨어난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부처같은 표정으로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서, 어린 시절 꿈을 향해 다가선 소감을 담담하게 풀어 놓은 백정현. 지난 12일 문동주의 광속구(시속 160.1㎞/h)에 열광했던 야구팬은 이날(18일) 괴짜 투수의 눈부신 호투와 반전 속내에 또 한 번 즐거웠다. 안희수 기자 2023.04.19 05:58
프로야구

[IS 고척] 글러브 안 뻗었더라면...내야 안타로 깨진 백정현 '퍼펙트게임' 도전

삼성 라이온즈 왼손 투수 백정현(36)이 7과 3분의 1이닝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41년 프로야구 역사 최초 기록에 도전했지만, 내야 안타로 달성에 실패했다. 백정현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역대 최초 퍼펙트게임에 도전했지만, 눈앞에서 아쉽게 무산됐다. 백정현은 1회 말 선두 타자 김헤성, 후속 김휘집 그리고 리그 대표 타자 이정후는 모두 범타 처리했다. 2회도 이형종과 에디슨 러셀, 박주홍을 땅볼과 뜬공·2개로 돌려세웠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은 시속 134~6㎞/h이었지만, 좌타자에겐 슬라이더, 우타자에겐 체인지업을 곁들여 완급조절을 해냈다. 직구의 제구도 날카로웠다. 백정현은 3회, 김동헌과 임병욱을 각각 유격수 땅볼과 2루 땅볼로 잡아냈고, 후속 타자 송재선은 3구 삼진 처리했다. 타순이 한 번 돈 뒤에도 퍼펙트 행진이 이어졌다. 4회 초 선두 타자 김혜성은 중견수 뜬공, 후속 타자 김휘집은 3루 땅볼, 이정후는 1루 땅볼 처리하며 큰 산을 넘었다. 5회도 이형종과 러셀을 각각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박주홍은 직구 위주 승부로 풀카운트를 만든 뒤 시속 135㎞/h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2번째 상대하는 하위 타선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6이닝 퍼펙트를 해냈다. 상위 타선과 3번째 만나는 7회는 가장 큰 고비였다. 하지만 김혜성을 2루 땅볼, 김휘집을 삼진, 이정후를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원정 관중석이 들끓었다. 운명의 8회. 백정현은 선두 타자 이형종을 삼진 처리하며 22연속 범타 처리를 해냈다. 하지만 23번째 타자 러셀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으로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는데, 직접 잡아 처리하려고 손을 뻗었다가 대기록을 놓쳤다. 굴절된 공이 뒤로 흘렀고, 유격수 이재현이 역동작을 바로잡아 포구해 송구까지 연결했지만, 러셀이 먼저 1루를 밟았다. 프로야구 41년 역사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퍼펙트 달성이 눈앞에서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백정현은 후속 대타 이지영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8회를 마쳤다. 9회도 마운드에 올라 완봉승을 노렸다. 하지만 긴장감이 풀렸을까. 선두 타자 김동헌과 후속 임병욱에게 연속 장타를 맞고 실점한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은 막판 키움의 추격을 막고 6-4로 승리했고, 백정현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대기록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앞서 2패를 당한 백정현 입장에선 반등 발판을 만든 셈이다. 대기록 달성 실패는 아쉽다. 러셀의 타구가 빠르지 않았고, 타구 방향도 정면이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투수의 몸이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워낙 역대 1호 퍼펙트게임을 앞두고 있었기에 '만약'이라는 무의미한 시나리오가 나오는 게 당연하다. 백정현이 손을 뻗지 않았더라면, 유격수 이재현이 처리할 수 있었던 타구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3.04.18 21:22
프로야구

21타석 만에 첫 안타...이제 KIA 8번 타자도 공격한다

천금 같은 1호 기록을 새겼다. KIA 타이거즈 안방마님도 이제 공격에 기여한다. 지난주 주중 3연전 2차전까지 KIA 포수 한승택(29)과 주효상(26)은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다. 안 그래도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하위 타선이 상대 배터리에게 '자동문'이나 다름없는 모양새다 보니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주효상은 1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로 나서서 3회 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하지만 이후 6타석은 다시 침묵했다. 반가운 건 한승택이다. 대수비로 나서 1타석을 소화한 15일 키움 2차전까지 20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선수다. 하지만 그는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회 초 첫 타석은 상대 야수의 실책 플레이 덕을 봤다. 0볼-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에 타구를 보냈다. 키움 중견수 임병욱과 우익수 이형종 사이 콜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타구는 중견수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그사이 한승택은 2루를 밟았다. 첫 안타가 행운이었다고 깎아내리질 뻔했지만, 바로 2호 안타도 새겼다. 6회 초 2번째 타석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최원태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다시 우전 안타를 쳤다. 깔끔했다. 한승택은 이후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밟았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했지만, 이날 KIA 타자 중 유일하게 2루를 밟았다. 그것도 2번. 사령탑 김종국 감독과 진갑용 수석코치 모두 한승택의 수비력을 칭찬했다. 전임 포수처럼 공격력까지 바라며 부담감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선수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수비 비중이 큰 보직을 맡고 있다고 해도, '반쪽 선수'라는 오명에 안 좋은 팀 상황까지 겹치면서 자책감이 생길 수밖에 없었을 것. 일단 고비를 넘고, 자신감을 회복할 계기를 만들었다. 한승택은 2020시즌 홈런 9개를 기록할 만큼 펀치력도 나쁘지 않은 선수다. 꾸준히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난 시즌보다 나은 공격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 최하위(3승 8패)로 주저앉은 KIA는 전환점이 필요하다. 작은 변화가 좋은 기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승택의 멀티히트도 그렇다. 안희수 기자 2023.04.18 10:00
프로야구

[IS 고척] KIA '슈퍼루키' 7K 탈삼진쇼...고척돔에 울려 퍼진 '윤영철'

'슈퍼루키' 윤영철(19·KIA 타이거즈)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탈삼진쇼를 펼쳤다. KIA 신인 좌완 투수 윤영철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선수 2명(이정후·김혜성)과 외국인 타자가 포진한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윤영철은 1회 말, 키움 1번 타자 김혜성과의 승부에서 시속 139㎞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해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장타력이 좋은 후속 타자 이형종과의 승부에서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체인지업을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타자가 스윙할 수밖에 없는 코스로 던지기도 했다. KBO리그 넘버원 타자 이정후와의 승부에선 우전 안타를 맞았다.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에겐 볼넷을 내줬다.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은 뒤 살짝 웃어 보였던 윤영철은 주자 2명을 두고 상대한 박주홍과의 승부에서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이전까지 2개밖에 보여주지 않았던 슬라이더를 구사해 타자의 허를 찔렀다. 무실점으로 1회를 막은 윤영철은 2회도 기세를 이어갔다. 6번 타자 임지열은 1볼-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고, 후속 타자 임병욱에겐 체인지업과 직구를 번갈아 몸쪽(좌타자 기준)에 구사해 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바깥쪽 낮은 코스에 직구를 뿌려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후속 김재현은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3루 쪽에 자리 잡은 KIA 팬들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윤영철을 향해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타자들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윤영철은 3회 말 1사 뒤 상대한 김혜성은 몸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2사 1루에서 만난 이정후는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안타를 허용한 1회 승부를 설욕했다. 4회 상대한 러셀·박주홍·임지열도 땅볼 2개와 삼진으로 잡았다. 윤영철은 4회까지 60구를 기록한 뒤 5회 말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김기훈에게 넘겼다. KIA는 2-1로 앞선 8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줬고, 2-3으로 패했다. 윤영철은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지난겨울 스프링캠프를 지휘한 김종국 KIA 감독은 "공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제구력과 디셉션(투구할 때 공을 숨기는 동작) 그리고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투수"라고 평가하며 '신인' 윤영철을 5선발 후보로 낙점했다. 윤영철은 키움전에서 자신을 향한 내부 평가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확한 제구력을 무기로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2볼보다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승부가 15번 중 9번이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73.3%(15타자 중 11타자)였다. 공을 잡은 손을 왼쪽 옆구리 쪽으로 완전히 숨기는 디셉션도 일품이었다. 경기 뒤 윤영철은 "(프로 무대) 공식 경기 첫 등판이어서 설레면서도 긴장됐다. 2회부터 차분하게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 빠른 템포로 승부한 게 좋은 결과가 이어졌다"고 했다. 이정후와의 승부에 대해서는 "첫 승부에서 공격적으로 배트가 나와서 당황했다. 두 번째 승부에서 땅볼 아웃을 잡아내 기분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3.03.16 19:00
프로야구

LG 외야수 오스틴 딘 영입과 포지션 교통정리

LG가 새 외국인 타자로 오스틴 딘(29)을 영입하면서 '포지션 교통정리'가 필요해졌다. LG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타자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포지션과 관계없이 무조건 잘 치는 타자를 데려오겠다"고 강조했다. 영입 후보 1~2순위 타자와 계약이 여의치 않자, 이호준 LG 타격코치가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건너가 직접 보고 추천한 아브라함 알몬테와 계약까지 합의했다. 하지만 LG는 "메디컬 테스트 검사 결과 구단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부분이 발견됨에 따라 계약 합의를 철회한다"라고 밝혔다. 결국 LG는 오스틴 딘과 총액 70만 달러(9억원)에 지난 22일 계약했다. LG가 이전부터 꾸준히 관심을 두고 지켜본 선수다. 오스틴 딘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5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0.228, 11홈런, 4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76을 기록했다. 트리플A 289경기에서는 통산 타율 0.301, 45홈런, 174타점, OPS 0.883을 기록했다. LG는 "오스틴 딘은 정교한 콘택트와 장타력을 겸비한 우타자"라고 소개했다. 오스틴 딘의 주포지션은 외야수다. LG는 이미 김현수-박해민-홍창기 등 국가대표급 외야진을 구축하고 있다.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 외야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전향해도, 올 시즌 막판 '장외 타격왕' 경쟁을 펼친 문성주가 남아 있다. 주전 외야진이 워낙 탄탄해 퓨처스(2군)리그 FA(자유계약선수) 이형종(키움 히어로즈)과 한석현(NC 다이노스)은 타 구단으로 이적했다. LG는 "오스틴 딘이 1루수와 외야수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므로 유연한 경기 출장이 가능하다. 여러 방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스틴 딘은 올해 트리플A에서 외야수로 721과 3분의 2이닝을 수비했다. 1루수 경험은 42이닝에 불과하다. 미국 무대 전체로 살펴봐도 1루수 경험은 트리플A 32경기 219이닝, 빅리그 7경기 34이닝에 그친다. 스프링 캠프를 통해 계획에 변경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염경엽 감독은 기본적인 포지션 구상을 마쳤다. 염 감독은 "어깨가 강한 외국인 선수(오스틴 딘)를 외야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존 우익수였던 홍창기는 좌익수로 옮길 예정이다. 이를 통해 김현수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수도 있다. 염 감독은 김현수의 지명타자 출장 비중을 높일 계획을 갖고 있다. 상황에 따라 홍창기와 문성주 등이 지명타자로 나서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스틴 딘의 영입에 앞서 외야수 이재원은 1루수 전향이 확정됐다. 한화 이글스로 떠난 채은성이 1년 전 외야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것과 마찬가지다. 오스틴 딘이 우익수, 이재원이 1루수로 자리를 굳히고 김현수와 홍창기가 좌익수에서 공존하는 것이 염경엽 LG 감독이 생각하는 베스트 시나리오다. 이형석 기자 2022.12.27 17:44
프로야구

[PO2] 류지현 감독, 타순을 흔들다…요키시 맞춤형 라인업 꺼내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상대 선발 에릭 요키시를 맞아 라인업에 변화를 많이 줬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박해민(중견수)-이형종(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홍창기(우전날과 비교하면 박해민이 2번에서 1번으로 올라섰다. 리드오프였던 홍창기는 7번으로 내려갔다. 좌타자 문성주를 대신해 우타자 이형종을 지명 타자로 투입하고, 9번·2루수로는 서건창 대신 김민성으로 바뀌었다. 선발 투수가 우완 타일러 애플러였다면, 2차전에는 좌완 요키시가 나서기 때문이다. 류지현 감독은 "단기전이라 상대전적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창기가 요키시 상대 통산 타율이 0.048로 약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9월 말 내복사근 손상 부상을 극복하고 극적으로 엔트리에 승선한 이형종이 선발 출전한다. 전날 경기에선 대타로 나와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은 "PO 상대와 투수에 따라 타순을 어떻게 짤지 미리 계획을 세웠다. 계획한 대로 라인업을 구성했다"며 "요키시에 강점이 있는 유강남과 이형종, 김민성에 기대를 건다"고 전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10.25 17: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